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인듯 하다. 새해들어 처음 방문하게 되는 열림 일터..  보고 싶은 얼굴들이 많은 곳이다. 열림일터에는  일하는 기쁨과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있어서 갈때 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일은  쇼핑백제작과정들이다.봉사자들에게는 새로운 일이기에 먼저 일하고 있는 분들이 하나하나 정성껏 알려 준다. 평상시 종이접기에 재능이 없는 나는 혹여라도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될까봐 조심조심 꼼꼼히 접기로 했다.
 나를 가르쳐준 신환씨는 과묵하다.내가 물어보는것 외에는 대답이 별로 없고 그저 잘했다는 웃음을 보여준다. 옆에서 다른 공정을 알려주는 서영씨는 내가 친구가 없다하니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고...친구 됐다며 나에게 반말을 시작한다. ㅎㅎ본인은 사진찍는것도 좋아하고 자랑하는것도 좋아하니 나에게  많은것을 자랑하라고도 하고 본인이 햇던 말의 의미를 물어보면 왜 말을 못 알아 듣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또한
서영씨가 가르쳐준, 우리와 함께 한 학생들에게는 손이 빠르다며 계속 일거리를 쌓아준다. 난감해 하는 표정의 학생들.. ㅎㅎ  서영씨는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서영씨와 이야기 하며 일을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항상 주어진 일거리들의 납품시간이 촉박해서  서둘러서둘러를 많이 외쳤는데 오늘은 그나마 봉사자들이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이있어서 인지  여유롭게  일을 하며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매번 잠시머물렀다가 오는 미안 함이 있었는데..오늘은 그들이 나에게 수고 했다며 다음을 기약한다.

한 해의 시작 1월이다.
올 한해도 우리는 그들을  열심히 돕기로 약속해본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소중한 사랑의 표현도 많아지는 한 해가 되어지길 소망하며...오늘도 힘을 내본다.